“레미, 친환경 에어컨 냉매 국산화”
차량·가전용 에어컨 냉매 제조전문업체인 레미(LEMY)가 친환경 냉매 국산화에 성공했다.
레미는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는 친환경 에어컨 냉매를 독자 기술로 개발해 가전업체와 자동차회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코웨이 정수기용 친환경 냉매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이래 쉐보레 스파크, 크라이슬러와도 자동차용 친환경 냉매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경북 경주시 본사에서 만난 성상제 레미 대표는 "올해 안으로 코웨이 정수기 모든 제품에 레미의 친환경 냉매를 납품하기로 확정했고 현재 친환경 냉매가 적용되는 자동차 모델마다 실제 주행 테스트도 끝마쳤다"고 밝혔다. 레미는 사업 확장을 위해 경주시에 연산 2000t 규모의 냉매가스 제조설비를 도입해 양산체제를 갖췄다.
탄화수소(HC) 계열인 레미의 친환경 냉매 특징은 기존의 수소불화탄소(HFC) 계열 냉매에 비해 지구온난화 방지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지구온난화지수(GWP·Global Warming Potential)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1의 기준 값으로 놓는데 기존의 2세대 냉매인 수소불화탄소 계열 제품은 GWP가 1300을 넘는다. 과거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된 염화불화탄소(CFC) 계열의 프레온가스나 수소화염화불화탄소(HCFC) 같은 1세대 냉매의 GWP에 비하면 개선된 형태지만 여전히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 레미의 3세대 냉매의 GWP는 140 미만으로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작아 친환경적이다. 기존 냉매에 비해 10~20%가량 에너지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국내 냉매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듀폰·허니웰 등 글로벌 기업에 맞선 레미의 핵심 경쟁력은 독자 개발한 첨가제에 있다. 기존 냉매를 사용하는 자동차용·가전용 에어컨의 구조 변경 없이 친환경 혼합 냉매로 대체하기 위해선 여러 원료를 잘 섞어주는 첨가제가 필수다.
성 대표는 "통상 혼합 냉매 첨가제로 사용되는 실리콘 오일 대신 자체 개발한 특수한 첨가제로 경쟁 제품에 비해 20~30%가량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미는 향후 환경규제 트렌드에 맞춰 가전용 냉매 기업 간 거래(B2B) 시장과 자동차용 냉매 애프터마켓(시판용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출처 : https://mk.co.kr/news/business/view/2016/08/548780/